예로부터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맘때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바로… 록 페스티벌 라인업 공개!!! …라고 하기엔, 나이도 들었고, 아이도 생겼고, 록 페스티벌에 가기엔 몸도 마음도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20대 때 듣던 밴드의 이름을 2022년 록 페스티벌 라인업 포스터에서 발견하면, 여전히 마음이 설렙니다.
아직 몸과 마음이 무겁지 않다면, <FAPER>와 함께 3년 만에 돌아온 페스티벌 시즌을 알차게 즐겨보세요. <FAPER>와 함께라면, 남들보다 빠른 손을 갖고 있다면, 이선좌*와 눈밭**을 피할 수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무거워진 저는, <FAPER>를 보며 록 페스티벌에 갔던 기억과 감정을 떠올려봅니다. 이를테면, 텐트촌에서 모기에 뜯기며 ‘다음엔 텐트는 치지 말자’라고 되뇌었던(하지만 즐거웠던) 기억, 90년대를 연 밴드의 멤버의 무대를 보고 있는데 90년대의 상징이 된 밴드의 멤버가 객석에 난입해 어깨동무한(하지만 힘들었던) 기억 같은 것입니다. - 에디터. 쥰
* 이선좌: 예매를 실패했을 때 종종 보게되는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의 줄임말입니다.
** 눈밭: 대부분의 좌석이 예약되어 하얀색으로 표시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