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좋아하세요? 전 지하철에서 종종 시를 읽습니다. 혼잡한 출퇴근 지하철, 차분히 가방에서 시집을 꺼내어…는 아니고,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의 시를 종종 읽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종종 하루종일 머릿속에 맴도는 문장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 시를 쓴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시시낙락>은 나와 같은 시대를 사는 시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독자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평생 시 한 편 퇴고하기’와 ‘매주 시 한 편 마감하기’ 중 뭐가 더 좋은지, … 이런저런 시인의 이야기와 일상과 손 편지를 받다 보면, 지하철 승강장에서 종종 만나는 시처럼, 시인과도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 에디터 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