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나중에 시골에 가서 살면 어떨지 상상하곤 합니다. 도시에서 사는 것과 비교하면 조금 불편한 것들도 있겠지만, 가장 기대되는 것은 먹거리를 내 텃밭에서 직접 길러보는 경험입니다. 조금 찌그러지고 벌레 먹었더라도 먹기 딱 좋은 순간에 따서 향이 살아있는 제철 채소를 먹으면 참 기분이 좋을 것 같거든요.
<계절편지>는 계절 냄새가 가득 풍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평행우주의 리틀포레스트 주인공들 같은 두 작가는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문경에서 금산으로, 금산에서 문경으로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계절, 풀, 삶 이야기에 함께 웃고 울다 보면, 어느새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되어있을지 도 몰라요. - 에디터 양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