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색, 올리브색, 회색, ... 언젠가부터 옷장은 비슷한 색 옷들로 채워졌지만, 기분좋은 날에는 양말로 기분을 내보기도 합니다. 바짓단 아래 숨어있는 화려한 패턴의 양말을 매일 점심을 같이 먹는 동료가 과연 알아줄지... 알아줬으면... 몰라줬으면... 알아줬으면...
양말 가게에서 발행하는 <삭스레터>는, 이런 내밀한 양말 취향처럼, 남들과 나누고 싶지만 나누고 싶지 않기도 한 이야기들로 채워져있습니다. 불안에 대한 이야기, 오늘 먹은 제철 음식 이야기, 바뀌는 계절 속 일상에 대한 이야기, ... 이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매일 점심을 같이 먹는 동료와도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럴 때, 양말만큼 좋은 시작도 없습니다. "오늘 양말 뭐 신으셨어요?" - 에디터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