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 팀이 BE. LETTER을 시작한 이유 스티비 팀이 BE. LETTER를 발행하기 시작한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36개의 뉴스레터를 소개했고, 시작할 때 400명 정도였던 BE. LETTER 구독자는 지금은 5배가 늘었습니다. BE. LETTER는, 발행인 입장에서는 새로운 구독자를 만나기 어렵고 구독자 입장에서는 좋은 뉴스레터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문제에서 시작했습니다. 좋은 뉴스레터가 많아졌고 뉴스레터를 즐겨보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1:1 채널에 가까운 이메일의 특성상 서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티비의 첫 시작이 그랬듯이, 뉴스레터로 문제 해결을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스티비 팀은 정말 많은 뉴스레터를 접하고 구독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게 해 보자, BE. LETTER는 이런 생각으로 시작됐습니다. BE. LETTER를 발행하기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을 때, BE. LETTER가 문제를 정말 해결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소개한 뉴스레터의 구독자가 소개된 시점 전후에 얼마나 늘었는지 비교해봤습니다. 소개 전 발송된 4개 이메일의 평균 구독자 증가율에 비해 소개 직후 발송된 1개 이메일의 구독자 증가율이 평균 2.7배 높았습니다. 주 1회 발행하는 뉴스레터가 매주 100명씩 구독자가 늘고 있었다면, BE. LETTER에 소개된 직후에는 270명이 늘어난 셈입니다.
‘소개 전 4회 평균 구독자 증가율’ 대비 ‘소개 직후 1회 구독자 증가율’ (단위: 배) 이런 숫자보다 더 의미가 있었던 건 소개된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는 분들의 피드백이었습니다. BE. LETTER에 소개되어 구독자가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직접 듣기도 했고, 뉴스레터 발행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BE. LETTER 덕분에 힘을 얻고 계속 발행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우리가 문제를 잘 정의했고 그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는 논리적인 생각보다는, 이걸 계속해야겠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개하는 뉴스레터가 쌓이면서 소개한 뉴스레터를 모아서 소개하는 웹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시간을 많이 쓰기 어려운 일종의 사내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당시에 많이 시도하던 '코딩없이 노션으로 웹페이지 만들기'를 우리도 시도해봤고, 그럴싸한 웹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소개된 분들이 다시 BE. LETTER를 소개해주신 덕분에, BE. LETTER를 구독하시는 분들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뉴스레터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인 BE. LETTER가, 뉴스레터를 추천하는 글에서 소개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덕분에 BE. LETTER 팀도 힘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BE. LETTER 팀 - 5명의 에디터 - 은 두 달 정도 발행을 쉬고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달라진 듯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다음 주 금요일부터 BE. LETTER 발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소개한 뉴스레터를 모아서 소개하는 웹페이지는, 뉴스렛(Newslet)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스티비가 뉴스레터를 만들고 발행하는 도구라면, 뉴스렛은 뉴스레터를 발견하는 곳입니다. 이 이메일의 제목인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는 스티비 팀이 하고 있는 일을 다시 정의한 말입니다. 스티비를 통해 좋은 뉴스레터가 더 많아지고, 뉴스렛을 통해 그런 뉴스레터가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스티비와 뉴스렛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구독자와 관계를 맺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BE. LETTER 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