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아이 아빠인 BE. LETTER 에디터는, 이제 제법 '어린이'스러워진 딸과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또 십 수장의 사진과 영상이 남았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정말 많은 사진과 영상이 쌓였습니다. 가끔 옛 사진을 보려고 스크롤을 빠르게 올리면서 '시간도 정말 빠르게 흐르는구나' 생각하곤 합니다. 사진과 영상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지만 그때 했던 생각들, 느꼈던 감정들은 희미합니다.
<썬데이 파더스 클럽>은 다섯 아빠들이 아이를 키우며 경험하는 것, 생각하는 것을 글로 전합니다. 아빠들의 좌충우돌 육아일기를 읽다 보면 내 기억과 감정도 차분하게 다시 떠오릅니다. 꼭 아빠로서가 아니더라도, 관계(아이와 아빠, 아이와 어른, 아내와 남편)에 대한 생각, '어른'이 되어가는 것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늘도 출근길에 딸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며 5분 남짓 대화를 했습니다. 온전히 단 둘이 대화하는,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운전하느라 사진과 영상으로 남길 수는 없고, 그날그날 메모 앱에 몇 줄씩 적어봐야겠습니다. - 에디터. 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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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가장 큰 다짐 중 하나는, ‘육아 일기만 쓰고 육아는 하지 않는 아빠’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각자의 아내들에게 ‘글 쓸 시간에 육아나 해라'는 핀잔을 듣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육아에 참여하려 합니다. 그래야만 저희가 전할 편지에 진정성이 담길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