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는 이사를 했습니다. 20년 넘게 지낸 동네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온 첫날 밤은 설렘보다 막막함이 앞섰는데요. 이때 위로가 된 것은 집 근처의 맛집이나 짧아진 출근 시간이 아닌, ‘어떨 때 사람은 정말로 나무 같아서, 오래 나고 자란 동네에서 다른 동네로 옮겨 오면 뿌리 뽑혀 옮겨진 나무처럼 새 땅과 새 흙을 낯설어하고 가렸다’라는 한 소설 속 문장이었습니다.
허구의 이야기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은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꼭 책 속에 담긴 것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뉴스레터 <소설 집>은 ‘집’을 주제로 소설을 지어 보내는 뉴스레터입니다. 메일함에 도착한 단편 소설에 담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발견해 보세요. - 에디터 모닥치기
- <소설 집> 아카이브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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