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퇴근길에, 학생 시절 배낭여행 도중 재밌게 봤던 영화가 문득 떠올라 보고 싶어 졌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찾아보았더니, 반갑게도 그 영화가 딱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으며 영화를 틀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예전처럼 재밌지가 않더라고요. 아마도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저의 상황과 지금의 제 상황이 달라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뿐 아니라, 책도, 음악도 그것을 보고 듣기에 가장 적절한 순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비 올 때 먹는 파전이 괜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순간에 계신가요? <시소레터>에서 콘텐츠를 사랑하는 두 에디터가 추천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들을 만나보세요.- 에디터. 양순